정진홍,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사실 아무리 으르렁거리고 질시하는 사이라도 목는 자리에서는 서로 너그러워지고 친밀감을 느끼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다.

 

24명의 황자들은 .. 문리를 터득하면서, 기마, 활쏘기, 수영, 사냥 등으로 몸을 단련하고, 서화, 음악 등으로 정서를 함양하는가 하면, 아버지와 함께 지방의 현실을 몸소 체험하고 전쟁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선교사 부베는..

"황제는 황자들을 어려서부터 험한 환경 속에서 단련시켜 부드럽지 않은 고기를 먹는 데 익숙해지도록 하였다."

 

.. 환관과 대신들에게 실권을 찬탈당한 황제는 볼모 처지로 하릴없이 궁 안에서 방사만 즐기다 일찍 늙어버렸다.

.. 광야를 누비던 만주족 핏줄답게 틈틈이 사냥을 즐기며 바쁜 격무를 견뎌낼 체력을 유지했다.

 

愼幾微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잡념들을 제거하고 자신을 단속한다

 

편안할 때 위기에 대비하고, 준비한 후에 결단은 과감해야 한다.

또 사람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얻어야 하고,

 

새벽에 일어나 매일 아침, 선대의 실록과 제왕의 가르침을 모은 조칙과 보훈을 빠뜨리지 않고 읽는가 하면, 대신들을 만나 정사를 논하고,..

 

 

궁중 정치의 음모와 갈등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었다.

그래서 등극하자마자 사정없이 고름을 짜내고 새 피를 수혈하는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