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정신의 빈곤(찰스 핸디) 中 2

왕초보재무 2014. 5. 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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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핸디의 '정신의 빈곤' 밑줄 친 부분... 이 작가의 글은 왠지 푸근하고 잘 와닿는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글이 편안하다.

 

 

오늘날에는 자신의 미래를 미리 준비하는 것보다는 자신을 어디에도 저당 잡히지 않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편이 현명하다. (... ...) 세계 최고의 탁월한 철학가 중의 한 사람인 지그문트 바우만이 '다시 나 홀로'에서 한 이야기다. 87

 

 

 

나는 이탈리아에서 한 친구와 테라스에 앉아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자네가 왜 이런 철학적인 탁상공론에 대해 마음을 쓰는지 모르겠군." 그가 말했다. "저기 있는 제라늄은 그러지 않아도 잘 자라고 있는데 말이야." 95

 

 

 

나는 인생의 전반부를 무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보냈다.(... ...) 돌아보면 나는 늘 나 자신을 뒤에 숨기고, 체제의 주인이기보다는 그 노예로 살고 있었다. 104

 

 

 

60세가 되자 객원교수로 일했다. 아내는 그 일을 포기하고 '자립'을 하라고 조언했으나, 나는 나 자신을 표현하는 어떤 직함이 없이는 벌거벗은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아서 두려웠다.(... ...) 결국 교수직을 은퇴하고 단지 '찰스 핸디'가 되었을 때 나는 놀랍게도 대단히 편안함을 느꼈다. 114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그림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부활>이라고 대답한다. 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