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었으면 달라져야 진짜 독서 서정현
30년 독서가로 살아온 이력으로 감히 말하건대, 다독과 속독의 압박에서 벗어나 텍스트를 음미하는 독서를 권하다 26
양도 쫓지 말 것이며, 속도도 따라갈 게 못 된다. 오직 '사유'가 해답이다 37
반면 세상의 평판, 남의 눈치와 시선, 경제적인 두려움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이 강요하는 행동'을 선택한다면 당장 일상은 무사하겠지만 중년 이후 삶은 불행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많다 47
특히 저자는 캠프힐에서의 잊지 못할 기억, 30분간의 티타임을 이렇게 회고한다 53
그가 읽은 많은 작가들 중에서도 카프카의 몇몇 소설들은 뇌리에 압인 찍듯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57
이러한 체화 작업은 곧 책의 노트화와 연결된다. 책은 깨끗할 이유가 없다 61
책에 줄을 치고 메모하며 읽는 이유다. 줄을 치는 건 내가 주목할 만한 내용이 있다는 뜻이고, 메모하는 건 저자의 사유에 내 사유를 덧칠하고 싶기 때문이다 61
마지막 3단계가 있다. (....) 다음 번 읽을 때는 붉은 펜으로 밑줄 그은 부분만 읽는다. 동시에 파란 펜으로 다시 밑줄을 긋는다. 세 번째 읽을 때는 파란 펜으로 밑줄 친 부분만 읽으며 또 다시 새로운 색깔로 밑줄을 긋는다 68
숙독은 정독 + 사유 + 체화로 구성된다. 사유의 도구는 펜과 메모였고, 또 자문자답 Q&A였다. 체화의 도구는 칼라 펜과 반복 읽기였다 111
오키프가 화가로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때는 50대에 접어든 뒤였다. 그후 60대와 70대를 거치면서 그녀의 명성은 더 공고해졌다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