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재무 2023. 3. 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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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되게 때려 쫓은 강아지가 비명이 채 멎기도 전에 되돌아와 꼬리를 흔들 때와 같은 역거움과 안쓰러움이 한꺼번에 일어 잠시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하던 영희가 한숨과 함께 말했다 177

 

 

 

책과 앎의 삶으로부터, 머리와 정신의 삶으로부터....217

 

 

 

바로 저런 삶으로 내몰기 위해 무언가가 나를 이리도 괴롭게 허덕이도록 만들고 있는 것 같애 239

 

 

 

이 오늘의 내가 길을 잘못 든 것이라면, 그 어긋남의 원인 중에는 그때부터 시작된 내 일탈과 재편입의 되풀이도 들어 있으리라는 짐작만은 꼭 말해두고 싶다 262

 

 

 

이렇게 감상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 보다 굳건하게 현실을 딛고 서야 한다. 어서 자취방으로 돌아가 저녁을 지어먹고 모니카나 윤혜라와는 다른 방법으로 이 도시에서 살아남을 길을 찾아봐야 한다. 284